투파식 명리

월령론(月令論)

백산. 2023. 2. 18. 14:00

월령론(月令論)


 
月令이란 天干 오행이 계절을 得한 것을 의미합니다.

地支 중 계절을 의미하는 地支는 月支입니다.

그러나, 月支와 月令이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월령이 계절을 중시한 개념이라면 月支는 月令을 포함하여 다른 3支처럼 地支 본연의 역할을 하는 개념입니다.

 

月支 중 本氣를 제강(提綱)이라는 말로 달리 표현하기도 합니다.

天干이 월령과 부합하면 세력이 강해지므로 月令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개념으로 命式 중의 오행은 그 月令에 따라 强力한가 無力한가가 좌우됩니다.

월령을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사람이 드문 현실입니다.

한마디로 월령이란 天干이 木. 火. 金. 水. 土의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명리학에서 계절이란 일상적인 4계절이 아닌 土의 계절을 더하여 5계절로 분류합니다.


 

1) 木의 月 : 寅, 卯 2개월

2) 火의 月 : 巳, 午 2개월

3) 金의 月 : 申, 酉 2개월

4) 水의 月 : 亥, 子 2개월

5) 土의 月 : 辰, 戌, 丑, 未의 4개월

 

木,火,金,水는 2개월씩인데 土만 4개월에 해당하여 합리성을 결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1) 木월령 : 寅, 卯월과 辰월의 절입일 이후 12일까지 (72일간 木의 월령)

2) 火월령 : 巳, 午월과 未월의 절입일 이후 12일까지 (72일간 火의 월령)

3) 金월령 : 申, 酉월과 戌월의 절입일 이후 12일까지 (72일간 金의 월령)

4) 水월령 : 亥, 子월과 丑월의 절입일 이후 12일까지 (72일간 水의 월령)

5) 土월령 : 辰戌丑未월의 절입일 이후18일간×4개월 (72일간 土의 월령)

결국 72일 × 5행 = 360일(1년)이 됩니다.

 

오행이 모두 균등한 날짜를 配屬받으므로 합리적 구성이 이루어집니다.

소위 得令을 논하는 경우에도 위 내용에 부합되어야 진정한 득령을 논할 수 있으며 天干 合에 따른 化氣의 성립도 위의 내용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또한 계절의 合을 의미하는 方合에서도 月支가 辰,戌,丑,未일 경우에 方合의 성립여부도 월령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더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子,午,卯,酉月은 절입 후 6일까지는 陽干 오행(壬,丙,甲,庚)을 채택하고, 그 이후 24일 동안은 陰干 오행(癸,丁,乙,辛)을 채택하므로 결국 모든 十干은 36日씩의 기간을 배당하게 됩니다.

36 × 10干 = 360日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透派에서 정의한 장간과 月令입니다.

 
계절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장간 甲丙  甲乙 乙癸戊  丙   丙丁 丁乙己 壬庚  庚辛  辛丁戊  甲壬  壬癸  癸辛己
월령  甲    甲乙  乙戊     丙   丙丁  丁己    庚    庚辛   辛戊     壬     壬癸   癸己
 

투파의 장간과 월령의 개념이 다른 학파와 인식의 차이가 큼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학파에서는 일반적으로 지장간과 월령을 동일한 개념으로 인지하고 있는데 반해 투파는 지장간과 월령을 구분하여 작용하고 있습니다.

 

戊 甲 甲 甲
辰 子 戌 戌


이 명식은 술월에 태어난 甲木 일간입니다.

오행의 强弱을 판단할 때 月令이 주요한 작용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월령에 따라 천간이 强弱이 좌우되기도 하므로 이 月令의 판단이 정확해야합니다.

특히 辰,戌,丑,未의 土節일 경우에 주의를 요합니다.

토절일 경우에만 月令이 2개입니다.

이 命式도 戌月이기 때문에 월령이 金일 수도 있고 土일 수도 있습니다.

태어난 날에 따라 절입일을 기준하여 12일까지는 金이 月令이고 13일부터 말일까지는 土가 월령입니다.

월령에 따라 命式의 强弱이 달라지게 됩니다.

 

먼저 이 명식을 金이 월령일 때를 기준하여 格과 강약을 판단하겠습니다.


戊 甲 甲 甲
辰 子 戌 戌

木, 土 강 > 火, 金, 水 약


이 命式은 천간이 3甲과 1戊로 이루어진 命式으로 月令이 金이라 月令을 얻은 天干은 없습니다.

日干을 포함한 甲木은 시지 辰土에 뿌리를 내렸고 시간의 戊土는 辰,戌 土의 3支에 근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甲木과 戊土의 강도가 같은 오행이라 양신성상격에 해당하는 명식입니다.

일단 外格의 양신성상격에 해당하면 통관용신을 취용하게 됩니다.

이 명식의 통관신은 火와 金이 있습니다.

통관신을 취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통관신이 작용하여 어느 일방은 강해지고 상대방이 약해진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통관신이 아닙니다.

이 명식에서 火는 일간인 甲木의 기운을 洩氣하여 재성이 戊土를 생하므로 통관의 역할을 하는 오행은 아닙니다.

그러나 金은 日干인 木을 剋하고 戊土를 洩하여 팔자의 중화를 가져오니 통관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오행입니다.

만일 日干이 木이 아니고 土이라면 火는 木의 기운을 洩하여 日干인 土를 生해주니 火를 통관신이라기 보다는 억부신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명식의 喜忌를 구분해 보면 火는 일간의 기운을 洩해 재성인 土를 生해주니 財가 강하여 지므로 상대적으로 財多身弱이 되니 忌神이고 原局에서의 土는 忌神이라 할 수 없지만 運에서 土運이 와서 土가 강해지면 日干이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忌神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水,木은 일간을 강하게 해주니 喜神에 해당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이 명식의 월령이 土일 경우의 格局과 오행의 强弱입니다.

 


戊 甲 甲 甲

辰 子 戌 戌

 

土 강 > 木 평 > 火, 金, 水 약


월령이 土일 경우에는 戊土의 세력이 훨씬 강하여 財旺한 팔자가 됩니다.

월령이 財星이니 財格이고 격국이 透하였고 强하므로 抑制해야하는데 根氣를 가진 甲木이 상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명식은 日干이 財보다 상대적으로 弱하므로 印,比인 水,木을 喜하고 日干의 기운을 빼 가는 火,土,金을 忌합니다.


 
庚 己 庚 丁
午 巳 戌 亥

 

金, 火 강 > 土 평 > 水, 木 약


이 명식은 월령이 土입니다.

辰戌丑未월은 生日에 따라 月令이 달라지니 주의를 요합니다.

이 명식의 주인공은 節入 후 12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므로 월령이 土라는 것입니다.

천간이 2庚과 丁火, 己土 日干으로 이루어진 명식입니다.

巳火와 戌土에 근을 가진 庚金 傷官과 巳,午,戌에 根을 가진 時干의 丁火 印星이 가장 强하고 그 다음은 月令을 얻은 日干 己土가 강하고 천간에 없는 水,木의 오행이 가장 약한 구조의 3단계로 이루어진 명식입니다.

 

이 명식의 구조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火,土,金의 상생의 구조로 짜여진 명식입니다.

火의 生을 받은 일간 己土는 强해지지만 己土가 火,土의 勢가 강하여 金의 生이 여의치 않은 구조입니다.

이 명식은 일간이 印,比로 강해져 있고 傷官인 庚金도 강하므로 상관을 用하는 명식입니다.

喜忌를 구분하면 식,재,관인 金,水,木은 희신이고 인,비인 火,土는 忌神으로 분류합니다만 食傷이 명식에 나타나면 비겁은 희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로 이 명식은 비겁을 忌神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만일 이 명식의 월령이 金이라면 庚金만이 강해져서 他干과의 조화가 깨어지게 됩니다.

월령은 오행의 조화상태에 매우 큰 작용을 하므로 주의해서 살펴야합니다.

 

 

월령과 지장간.

 
월령이든 支藏干이든 모두 우주자연의 운행 및 질서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둔다면 그 우주의 구성요소인 오행의 수량적 균등성은 일차적으로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투파에서는 전술한 바대로 각 十干은 36일씩의 기간을 점유합니다.

또한 각 오행은 모두 72일씩의 기간을 주관합니다. ( 72 × 5 = 360일 )

그러나 흔히 말하는 지장간의 월률분야(月律分野)의 개념에서 각 십간이 얼마동안의 기간을 점유하는지 정리해 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子月 (壬 10일, 癸 20일)
卯月 (甲 10일, 乙 20일)
酉月 (庚 10일, 辛 20일)
午月 (丙 10일, 丁 10일, 己 10일)

寅月 (戊 7일, 丙 7일, 甲 16일)
巳月 (戊 7일, 庚 7일, 丙 16일)
申月 (戊 7일, 壬 7일, 庚 16일)
亥月 (戊 7일, 甲 7일, 壬 16일)

辰月 (乙 9일, 癸 3일, 戊 18일)
戌月 (辛 9일, 丁 3일, 戊 18일)
丑月 (癸 9일, 辛 3일, 己 18일)
未月 (丁 9일, 乙 3일, 己 18일)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33일 32일  33일 22일  64일  46일  33일 32일   33일 32일
 木 65일     火 55일     土 110일     金 65일      水 65일
 

일반적인 장간의 월률분야를 정리해보니 오행의 수량적 균등성이 깨어지게 됩니다.

우주의 운행과 질서에서 본다면 그 구성요소인 다섯 가지의 오행이 한편으로 치우치거나 수량적 불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기본적 법칙에 위배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투파의 분류 체계는 우주 질서의 수량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입장에서의 정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파는 이런 원리에 충실해서 寅,申,巳,亥에 戊土를 포함한 土의 通根力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午에 대하여도 己土를 포함한 土의 通根力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선 자연이라는 자의는 '스스로 그러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월령을 말하기 전에 동양인의 자연관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기(氣)와 이(理)의 개념이 등장하고 음양과 오행이 그 골격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순환과 유기체적 개념이 그 골격에 생기를 부여할 것이며 인간과 자연은 불이(不二)라는 개념도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자연의 흐름과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그 영향력은 인간의 삶 전체에 미침을 인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태초의 인간이 가장 먼저 느꼈던 자연의 변화는 아마도 밤과 낮의 교차였을 겁니다.

태양이 뜨고 한 낮이 되었다가 이윽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고 즉 음양의 순환적 변화를 가장 먼저 느꼈을 겁니다.

 


그 다음에는 계절의 변화일 겁니다.

봄에 새싹이 트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만물이 생장하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그것들의 순환이 엄격하고 정연한 질서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상의 개념이 도출되고 이윽고 융합의 사고가 더해지면서 '五行'의 개념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환적 흐름을 표기하는 과정의 축적이 결국 칼렌다(曆)을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결국 모든 칼렌다는 우주자연의 '순환적 규칙성'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한 인간의 지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그들은 우주자연의 순환적 규칙성과 인간의 삶의 변화와의 함수적 관련성을 깨닫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동양과 서양의 '자연'은 서로 다릅니다.

둘 다 자연과의 합일을 말한다 해도 그 내용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인간이 있고 자연이 있습니다.

즉 인간과 자연은 대자적 관계(對自的 關係)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정복한다는 말이 성립합니다.

동양에서는 인간이 곧 자연입니다.

즉 인간과 자연이 즉자적 관계(卽自的 關係)로 이루어집니다.

순응은 있어도 정복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월령이라는 용어는 계절이라는 의미를 배제하고는 결코 성립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령(令)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법률이고 명령이고 규칙입니다.

령이라는 글자는 사역형(使役形)의 문장을 만드는 글자입니다.

즉 월령이라 함은 월이라는 것을 어떠한 의미로 규합시키는 뜻을 내포합니다.

 

그것은 계절을 말합니다.

그 계절은 표면적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가지지만, 융합과 숙성의 의미를 더하여 5가지로 구분하게 됩니다.

그래서 월령은 木. 火. 土. 金. 水의 5가지로 설정됩니다.

그것을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 甲,乙식으로 세분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변화는 탄생과 성장과 결실과 멈춤은 곧 계절의 변화입니다.

인간이 곧 자연임을 전제한 사유형태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타당합니다.

그리고 각 계절은 정확하게 시간적 균등성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5계절이 모두 72일씩의 시간적 균등성을 갖게 됩니다.

물론 土의 계(季)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의 각 사이에 위치합니다.

득령(得令)이라는 말은 따라서 당연히 계절을 얻는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만약 단순히 월의 本氣 오행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득令이 아니라 득월(得月)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흔히 초학자들은 소위 신강약을 판별할 때 득령을 따지게 됩니다.

월의 本氣 오행을 선택하기도 하며 심지어 月支가 일간의 인성인 경우에도 '득령'이라고 판단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합니다.

그것은 매우 그릇된 지식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언한다면 그 득령의 여부는 단지 '일간'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합니다.

자평진전(子平眞詮)에서 수차례 반복적으로 말하는 "모든 용신은 月令에서 求한다"의 정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用神'의 의미가 현대적 의미의 用神이 아님은 당연합니다.

명사적 용법이 아니라 서술적 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평진전의 언급은 격국을 정할 때 계절의 의미를 생각치 않고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으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 충실한다면 월지에서 투간된 것으로 격을 잡는 방법은 자평진전의 진의를 왜곡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심효첨(沈孝瞻)의 사유체계도 특히 자평진전 후반부에서 혼동을 일으키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으나 자평진전이라는 서물도 중국의 다른 서적들과 마찬가지로 후대의 첨삭과 그에 따른 일부내용의 변질에서 결코 자유스럽지 못 할 것으로 판단하여 소위 잡기격을 비롯한 일부 내용은 선뜻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간에서 일간을 포함하여 그 어느 것도 '득령'한 천간이 없을 경우의 판단입니다.

여기서부터 수많은 서로 다른 종류의 관법들이 파생되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명식의 '格'이라는 것을 어떤 의미로 규정하느냐의 의미론적 문제로 귀속됩니다.

 


- 본고는 동약재 명리의 월령론을 원용하였습니다. -

 

 


*출처: 웹사이트.


 

<본 블로그 투파이야기(12) 월령론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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