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랑방 20

위도일손(衛道日損) - 도덕 -

위도일손(衛道日損) 날마다 비우는 것이 도를 닦는 방법이다.                                                          - 도덕 -  노자는 도덕경 48장에서 배움과 도(道)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배움(學)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 도(道)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는 것이다.’  날마다 버리는 것(日損), 이것이 진정 도를 행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노자의 ‘버림의 미학’은 기존의 채움의 사회질서에 대한 새로운 가치의 혁신이었습니다.  노자가 살던 시대의 사람들이 추구했던 것은 창고를 채우고, 땅을 넓히고, 지위를 높이고, 권력을 높이기 위한 ‘채움’의 무한 경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

고전 사랑방 2024.04.27

김삿갓 욕설 詩

辱說某書堂/ 서당 욕설 시. - 김삿갓 (김병연 1807~1863) -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을 하며 내쫓는다. 화가 치민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 詩를 한 수 써 붙이고 나온다. (소리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납니다.) 書堂來早知(서당내조지) (서당은 내좆이요)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찾아 왔는데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방중은 개 좆물뿐이고) 방안엔 모두 높은 분 자녀들뿐이고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 십이며)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 선생은 찾아와도 보지도 않네. -------------------------------------------- 김삿갓과 아낙네. 김삿갓이 어느 집..

고전 사랑방 2024.04.18

동지(冬至)

동지(冬至) 동지 -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달하는 때를 '동지'라고 한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달하는 때를 '동지'라고 한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

고전 사랑방 2023.12.21

10월 상달고사

10월 상달고사. 상달고사 - 상달고사란 음력 10월에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가신(家神)들에게 올리는 의례를 말한다. 고사라는 말은 세시 풍속 상에서 안택(安宅)이라는 말과 혼동되어서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상달고사란 음력 10월에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가신(家神)들에게 올리는 의례를 말한다. 고사라는 말은 세시 풍속 상에서 안택(安宅)이라는 말과 혼동되어서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점은 양자가 가정단위의 제사이며, 아울러 성주· 조상· 터주· 조왕· 삼신 등 모시는 대상 신들도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사는 주로 상달고사를 말하며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강하고, 안택은 주로 정월에 행해지며 연초의 액막이 및 행운 기원의 의미가 강하다는 점에서 양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사 혹은 ..

고전 사랑방 2023.11.16

백일 떡에 담긴 의미들.

백일 떡에 담긴 의미들. 우리 겨레는 아기가 태어난 지 백일 째 되는 날 아침.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아기를 돌본다는 세 신령 곧 삼신할머니에게 그동안 무탈하게 돌봐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뜻으로 삼신상을 차려드립니다. 또 아기에게도 무병장수하라고 목에 명주실 타래를 걸어주기도 하지요. 또 이날은 백일 떡을 친척과 이웃에 돌렸는데 100명과 나눠 먹어야 아기가 명(命) 곧 목숨을 사서 백수(百壽) 곧 오래 산다고 믿었습니다. 백일 떡은 백설기, 수수팥떡, 인절미, 송편 등 다양합니다. 이때 백설기는 장수를 뜻하고 정결· 신선함을 나타낸 것이며, 수수팥떡은 부정을 막는 뜻이 있었지요. 또 인절미는 찹쌀로 만들어 차지고 단단하기에 끈덕지고 여물기를 비손하고, 송편은 속이 꼭 차라는 뜻을 담아 속..

고전 사랑방 2023.11.02

토속신앙(土俗信仰)

토속신앙(土俗信仰) 토속신앙(土俗信仰) - '토속신앙'은 우리의 가장 오래된 민족종교(民族宗敎)였다. 옛날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세상에는 토신(土神), 수신(水神), 목신(木神)을 비롯하여 미륵신(彌勒神), 장승신(長承神) 등 수많은 신들이 있었다는데... 이들 신은 사람들의 복(福)을 들이기도 하고 또한 화(禍)를 쫓을 수 있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믿어왔다. 그래서 정초(正初)에는 안택(安宅)을, 2월에는 영등(靈登) 할미를 모시는 할만네를, 6월에는 용신제(龍神祭)를, 7월에는 백중행사, 9월 9일 선조들의 제사, 동짓날 잡귀 쫓는 행사 등 절기마다 신(神)을 모시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정월초(正月初)에는 대부분의 가정마다 인근의 판수(점을 치는 장님)나 무당(巫堂)을 불러 안택(安宅)을 하며 재..

고전 사랑방 2023.10.05

6월 유두(流頭)

6월 유두(流頭) 6월 유두(流頭) - 유두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이를 '물맞이'라고도 한다. 6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무더우며, 삼복(三伏)이 들어 있는 때이다. 따라서 보양탕(補身湯), 삼계탕(蔘鷄湯)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補)하기에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더위에 지쳐 발병하기 쉬운 때이므로 재액(災厄)을 면하려는 양퇴귀(禳退鬼)의 방법이 강구되었다. 그러한 것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 곧 유두이다. 유두날에는 맑은 개울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특히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동쪽은 청이요,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고 믿는 데서 기인한다. 이러..

고전 사랑방 2023.07.31

장승 이야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 웹 벗님 성산이 경기도 모처에서?? 장승 이야기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마을 입구나 사찰(절) 입구, 또는 길손이 지나가는 길가에 사람머리 형상의 기둥으로 세워진 장승의 재료는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으로 구분되며 전국에 분포한다. 장승의 기원(起源)에 대해서는 고대의 성기(性器) 숭배에서 나온 것, 장생고(長生庫)에 속하는 사전(寺田)의 표지(標識)에서 나온 것,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說)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起源)은 알 수 없다. 장승의 명칭도 여러 가지인데, 조선시대에는 한자(漢字)로 등으로 썼고, 지방에 따라 장승. 장성. 벅수. 법수. 당산할아버지. 수살목 등의 이름이 있다. 장승의 기능은 지역간의 ..

고전 사랑방 2023.07.27

삼복(三伏)

삼복(三伏) 삼복(三伏) -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한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 다만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고전 사랑방 2023.07.21

6월 유두(流頭)

6월 유두(流頭) 6월 유두(流頭) - 유두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이를 '물맞이'라고도 한다. 6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무더우며, 삼복(三伏)이 들어 있는 때이다. 따라서 보양탕(補身湯), 삼계탕(蔘鷄湯)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補)하기에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더위에 지쳐 발병하기 쉬운 때이므로 재액(災厄)을 면하려는 양퇴귀(禳退鬼)의 방법이 강구되었다. 그러한 것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 곧 유두이다. 유두날에는 맑은 개울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특히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동쪽은 청이요,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고 믿는 데서 기인한다. 이러..

고전 사랑방 202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