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랑방 20

문상 때의 언어 예절

문상 때의 언어 예절 "기쁜 일을 함께 나누면 기쁨이 두 배로 커지고,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면 슬픔이 반으로 줄어든다" 는 말이 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은 경조사를 중히 여기며 살아왔다.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 회사 동료가 상을 당했을 때 다른 일을 제쳐놓고 꼭 찾아가 조의를 표하는 것이 우리네의 일반적 정서다. 물론 직접 찾아뵙기가 어려우면 조전(弔電) 등 서신으로 조문을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가에 가서 막상 상주를 대하면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가에 가서는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를 '화법표준화 자문위원회'에서 규정한 언어 예절을 통해 알아보자. 상가는 유족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장소이므로 어느 곳보다 경건해야 한다. 문상을 가면 일단 고인에게 두 번..

고전 사랑방 2023.06.24

조선 황실의 칭호

조선 황실의 호칭 1. 왕. 생전에는 임금님 전하로 불리운다. 조선시대의 왕은 사후에 자신이 살았던 일생을 평가받는다. 시호(諡號)와 묘호(廟號)가 그것이다. 시호는 살았을 때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올리는 칭호이다. 묘호는 왕의 일생을 평가하여 정하며 종묘에서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다. 태조, 정종, 태종, 세종 하는 등의 칭호가 廟號다. 廟號의 뒤에는 조(祖)와 종(宗)이 붙는데, 보통 祖는 공(功)이 탁월한 王에게 붙이고, 이에 비해 덕(德)이 출중한 王에게는 종(宗)을 붙인다. 따라서 창업군주에 버금가는 중흥군주에게 宗이 붙는다. 대체로 나라를 세웠거나 변란에서 백성을 구한 굵직한 업적이 있는 王이나 피바람을 일으킨 王들이 祖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태조 이성계를 비롯하여 세조, 선조, 인조, 영조,..

고전 사랑방 2023.05.17

음양합방법(陰陽合房法)

음양합방법(陰陽合房法) 1. 음양합방의 장소. 음양이 만나서 합방하는 것은 천지자연의 이치로 가히 아름답고 축복 받으며 즐거운 일이다. 천지자연의 기운이 모두 음양이 만남으로써 생겨나고 조화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녀의 합방의 장소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청결해야한다. 옛부터 남녀의 만남에는 그 장소가 매우 중시 되어왔다. 결혼 당시의 신방을 꾸밀 때도 매우 정성스럽게 주의를 기울였으며, 일체 잡인의 삿된 기운이 들지 않도록 미리 조심을 다했다. 옛날의 일상생활에서 보면 젊은 청춘남녀의 만남은 주로 동네 어귀의 물레방아간이나 한적한 곳을 찾았으나, 이런 곳은 좋은 장소가 되지 못한다. 오늘날엔 남의 시선을 가리지 않고 자유스러운 애정행각을 벌리는 자태는 가히 그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

고전 사랑방 2023.04.25

정월 설날과 차례상 표준화.

정월 설날.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은 매우 다양하다. 설날이 다가오면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복조리장사들이 복조리를 한 짐 메고 골목을 다니면서 이것을 사라고 외쳐댄다. 각 가정에서는 1년 동안 필요한 수량만큼의 복조리를 사는데, 일찍 살수록 좋으며 집안에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믿는다. 새벽에는 거리에 나가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을 행하기도 한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

고전 사랑방 2023.01.21

속담과 관련된 고사성어.

속담과 관련된 고사성어. 속담과 격언은, 인류가 오랜 역사적 경험 속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를 간결한 표현으로 나타낸, 민간에 널리 알려진 문장을 말한다. 속담과 격언은 짤막한 말 한마디이지만 그 속에는 사리(事理)에 꼭 맞는 진리가 있고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교훈이 살아 숨 쉰다. 그 속에는 촌철살인의 무서운 힘이 있다. 속담과 격언 양자 사이에 명확한 한계를 짓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체로 격언은 속담에 비해 발생 유래나 출처가 분명하며 주로 삶의 올바른 이치, 도덕률, 행동 규범 등이 강조된 것만을 말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에 반해 속담은 격언과 같이 삶에 대한 교훈적 요소를 담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우리말 속담은 대개 실학자들에 의하여 한역(漢譯)되어 전해지는 ..

고전 사랑방 2022.10.14

장승 이야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 경기도 모처에서... 장승 이야기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마을 입구나 사찰(절) 입구, 또는 길손이 지나가는 길가에 사람머리 형상의 기둥으로 세워진 장승의 재료는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으로 구분되며 전국에 분포한다. 장승의 기원(起源)에 대해서는 고대의 성기(性器) 숭배에서 나온 것, 장생고(長生庫)에 속하는 사전(寺田)의 표지(標識)에서 나온 것,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說)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起源)은 알 수 없다. 장승의 명칭도 여러 가지인데, 조선시대에는 한자(漢字)로 등으로 썼고, 지방에 따라 장승. 장성. 벅수. 법수. 당산할아버지. 수살목 등의 이름이 있다. 장승의 기능은 지역간의 경계표 구실과,..

고전 사랑방 2022.10.06

9월 중구(重九)

9월 중구(重九) 중구 - 음력 9월 9일의 중구는 9월 중의 유일한 속절(俗節)이며 각 가정에서 국화전을 해 먹거나 국화주를 빚고, 술과 음식을 장만해 가지고 산이나 계곡에 가서 단풍놀이를 하기도 한다. 음력 9월 9일의 중구는 9월 중의 유일한 속절(俗節)이며, 중양(重陽) 또는 중광(重光)이라고도 한다. 중양· 중광은 양(陽)이 겹친다는 뜻이며, 중구는 '9[九]' 수가 겹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음양사상(陰陽思想)에 따르면 홀수[奇數]를 '양(陽)의 수' 라하고, 짝수[隅數]를 '음(陰)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길수(吉數)로 여겼다. 예컨대 전통사회의 절일(節日)로서 설(1월 1일)· 삼짇날(3월 3일)· 단오(5월 5일)· 칠석(7월 7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절은 '양수(陽數)'를 길..

고전 사랑방 2022.09.29

삼재와 윤달

삼재(三災)란? '삼재'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다. 매년 정초가 되면 삼재라는 말이 가장 흔히 통용이 되며, 각종 무속인의 집 앞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부분 무슨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삼재탓으로 하고 "삼재살이 끼어서~~"하는 식이다. 절집에서는 동지날에 이 삼재풀이를 하고 있다. 요즘은 거의 다 이 삼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 삼재를 크게 나누어보면 물과 불과 바람(水.火.風)의 세 가지로 일어나는 재난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이 세가지가 인간이 극복하기 어려웠던 재난이다. 고도의 과학문명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는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이 세가지는 어쩔 수없이 재난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또 이밖에 인간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는 전쟁..

고전 사랑방 2022.09.27

24절기 알아보기

24절기 알아보기 계 절 절 후 봄 (춘)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하)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상강. 한로. 겨울(동)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입춘(立春)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정월(正月) 절기로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으로 불리며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날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 특히, 입춘날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입춘방(立春榜)을 문에 붙이고, 입춘절식(立春節食)이라 해서 고유의 절기 때 먹는 음식인 절식(節食)으로 입춘날에 먹는 햇나물 무침이 있다. 입춘 기간에..

고전 사랑방 2022.09.16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명절 차례상 '5열 7원칙' 기억하자. 차례상엔 밥 대신 떡국 올려…상차림은 열마다 홀수로 배열. 복숭아·'치'로 끝나는 생선 금물…고춧가루·마늘도 사용하지 않아... 명절 차례상 차림은 가가례(家家禮)에 따른다. 지방에 따라, 가풍에 따라 조금씩 형식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대동소이하다. 설 차례상이 일반 제사상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제삿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는 점이다. 이 점을 제외하면 제사상 차리는 원칙을 준용해도 된다. 차례상은 북쪽에 둔다. 젊은 후손이라면 집안의 어른이 차례 때 따르는'5열 7원칙'을 기억해 두면 좋다. 7원칙은 4자의 한자로 표현된다. 음식 배열에 관한 성어가 주된 말들로 표현은 이렇다. 먼저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

고전 사랑방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