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유적지

전북 정읍. 동학농민군 영솔장. 최경선 장군 묘역.

백산. 2022. 12. 3. 06:00

최경선 장군 묘역(崔景善 將軍 墓域)

 

 

*소재지: 전북 정읍시 칠보면 축현리 31-1.

 

 

5대 동학 장군(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김덕명, 최경선) 중에 '생묘(生墓)' 남긴 장군은 동학농민군 영솔장(領率將)이었던 최경선과 김덕명 장군뿐이다.

 

최경선은 김덕명 등과 더불어, 전봉준·손화중·김개남 다음으로 가는 동학농민전쟁의 최고 지도자였다. 그는 전봉준과 각별한 사이였을 뿐 아니라, 농민전쟁 전시기에 걸쳐 운명을 함께 한 동지였다 그는 농민전쟁이 일어나기 5,6년 전부터 전봉준과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낼 정도였다.

 

최경선이 약방을 했고, 약방을 하면서 동네사람들이나 가난한 농민들에게 약을 지어주었는데, 전봉준도 한때 약장사를 했다는 말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최경선 역시 약방을 운영하면서 농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전봉준 등과 더불어 농민전쟁을 모의하고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1894년 12월 7일 체포된 최경선은 서울로 압송되어 전봉준과 함께 재판을 받은 다음, 다음해 3월 29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당시, 교수형에 처해지면 시체를 수습하기가 어려웠던 실정이었는데, 다행히 최경선의 시신은 큰형에 의해서 수습될 수 있었다.

 

전봉준과는 달리 최경선의 시신이 수습될 수 있었던 것은 가정 배경이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혁명에 가담한 사람들은 다 역적이었고, 그래서 다들 무서워서 시신을 제대로 수습을 못했다. 그런데 최경선 장군의 시신만은 성균관 진사를 지낸 형님 영대는 하인을 대동해서 산길로만 며칠에 걸쳐 시신을 운반해온 뒤 몰래 묻었다.

 

사형을 시켜서 시체를 한 곳에 버리고 빙 둘러서 못 가져가게 지켰다고 합니다.

 

목이 잘려서 효수 당했을 때를 대비해서 몰라볼 수 있으니까 저고리 속에 생년월일 쓰고 이름 쓰고 그랬던 거 같다. 그래서 최경선의 형은 동생이 서울에서 사형 당한 것을 알고 하인들을 데리고 서울 올라가서 돈으로 매수를 했든지 어쨌든지 간에 시체를 싣고 산길로 밤에만 오느라고 10여 일 이상 걸렸다는 얘기가 있다.

 

이렇게 거둔 최경선 시신은 일단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고부 장순면 시동 앞산 기슭 북동쪽에 매장되었는데, 그 뒤 1900년에서 1924년 사이 현재의 위치인 태인 칠보면 축현리로 이장하였다.

 

최경선 형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은 동생의 존재를 영원히 묻어버리고자 최경선의 시신을 매장한 뒤 곧바로 태인에서 칠보로 이사하였다. 그런 다음 모든 식구들에게 그에 관한 말을 일체하지 못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더욱이 그의 부인은 남편이 사형되고 뒤이어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어린 나이로 죽자 그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세로 고생하다, 남편의 묘소도 모른 채 1934년 78세의 나이로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하였다.

 

또한, 큰딸은 전주인 이가춘(李可春)에게 출가하여 입암에서 살았고, 작은딸은 박창규(朴昌圭)에게 출가하였으나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개요.

 

1893년 11월. 최초의 사발통문이 작성되었고.
1894년 01월. 전봉준 주도로 조병갑 타도를 외치며 고부관아 습격.
1894년 03월. 전북 무장봉기(1차 봉기)- 전봉준(1854년생), 손화중(1861년생), 김개남(1853년생) 3인 체제.
1894년 04월. 전주입성.
1894년 05월. 집강소 설치-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주의.
1894년 09월. 전북 삼례봉기(2차 봉기)

1894년 11월. 우금치 전투에서 대패.
1894년 12월.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최경선. 김덕명 모두 검거.

1895년 01월. 김개남 사형.
1895년 03월. 손화중, 전봉준, 최경선, 김덕명 사형.

 

 

- 웹사이트 -

 

조각가 김운성이 죽창을 든 농민군을 형상화해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동학농민혁명군 영솔장 최경선지묘 안내문.

 

 

영솔장 전주최공경선지묘 상석.

 

동학농민군 영솔장 최경선지묘 비석.

 

 

사발통문을 작성했던 주요인물.

 

하얀 대리석 바탕에 새겨진 이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동학농민군 영솔장 최경선장군 묘역.

 

 

 

 

*다녀온 날: 2021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