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녹종신, 용신다자(碌碌終身, 用神多者) 어설프게 이것저것 지분거려 못하는 것은 없지만 또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일념으로 하나에 매진하지 못하니 한평생을 허탈하게 소모하기 쉬운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다. 이런 것은 사주를 배우지 않고도 다 아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四柱學이라는 것도 결국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 그런 경우이다. 자신의 주관이 없고 쓸모없이 한 세상을 보낸다는 뜻인데, 사주학에서는 적수오건(滴水熬乾)이나 독살(獨殺)과 같이 一點의 官星이 天干에 孤立되어 헛되게 떠서 허탈무기(虛脫無氣)한 경우에 사용된다. 用神은 日干과 有情하여야 한다. 日干과 用神은 서로 친밀하여야 영향을 발휘하는 법이니, 有情은 日干과 가까이 있는 상태이며, 無情은 日干과 用神이 멀리 떨어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