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건국 설화. 3월 초하룻날. 6부의 조상들이 각각 자제들을 데리고 다함께 알천 둑 위에 모여 의논하기를, “우리들이 위로 백성들을 다스릴 만한 임금을 가지지 못하고 보매 백성들이 모두 방종하여 제멋대로 놀고 있으니 어째서 덕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임금으로 삼아 나라를 창건하고 도읍을 정하지 않을 것이랴!”하였다. 이때야. 모두 높은 곳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楊山) 밑 나정(蘿井)곁에 이상한 기운이 번개처럼 땅에 드리우더니 웬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절하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거기를 살펴보니 보라 빛 알 한 개가 있고 말은 사람을 보자, 울음소리를 길게 뽑으면서 하늘로 올라갔다. 그 알을 쪼개니 형용이 단정하고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있었다. 놀랍고도 이상하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