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의 명약 처방법. 모로쇠전(毛老金傳) 거시기라는 마을에 모로쇠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앞을 볼 수는 없으나, 땅에 떨어진 개털도 찾을 수 있고, 들을 수도 없지만 개미가 씨름하는 소리까지 느낄 수가 있다. 코가 막혔으나 쓰고 단맛을 맡을 수가 있고, 말을 못하는 벙어리라도 구변이 떨어지는 폭포수와 같더라. 다리를 절지만 아들. 딸 9남매를 두었고, 집은 낡아빠져 초라하지만 항상 백설아마(白雪鵝馬)를 타고 다녔다. 말의 색깔이 숯 섬에 먹칠한 것 같은 데다가 언제나 자루도 날도 없는 낫을 띠도 매지 않은 채 허리에다 차고 2월 三七일에 산에 들어가 풀을 베니 양지쪽에는 눈이 아홉 자나 쌓였고, 응달에는 풀이 무성하여 키 넘을 정도였다. 드디어, 얼굴을 들어 풀을 베려 하니 삼족사(三足蛇)가 나타나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