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연구

녹녹종신, 용신다자(碌碌終身, 用神多者)

백산. 2023. 10. 26. 06:00

녹녹종신, 용신다자(碌碌終身, 用神多者)

 

 

<용신의 유무정>

 

어설프게 이것저것 지분거려 못하는 것은 없지만 또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일념으로 하나에 매진하지 못하니 한평생을 허탈하게 소모하기 쉬운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다.

 

이런 것은 사주를 배우지 않고도 다 아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四柱學이라는 것도 결국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碌碌終身>이 그런 경우이다. 자신의 주관이 없고 쓸모없이 한 세상을 보낸다는 뜻인데, 사주학에서는 적수오건(滴水熬乾)이나 독살(獨殺)과 같이 一點官星天干孤立되어 헛되게 떠서 허탈무기(虛脫無氣)한 경우에 사용된다.

 

用神日干有情하여야 한다. 日干用神은 서로 친밀하여야 영향을 발휘하는 법이니, 有情日干과 가까이 있는 상태이며, 無情日干用神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다. 用神으로 存在하고 있으나 日干無情하면 녹녹종신과 같이 이름뿐인 用神이 되기 쉽다.

 

 

乾命

 

癸 乙 己 庚

未 亥 卯 寅

 

적천수에 나오는 命造이다.

地支,卯 木局, ,으로 類聚(은 안 되고 모여 있는 상태)되어 있는 상태로 身旺하다. 방조설상(幇助洩傷)의 원칙 中 洩傷하는 六親 中 財官無力하니 이를 爲主用神해야 한다.

 

用神으로 쓸 수 있는 己土 財星日干과 친밀하기는 하나, 卯木이라는 살지(殺地)에 있고, 月令을 얻지 못하니 無力하다. 庚金 官殺日干과 너무 멀어 無情하고, 앉은 자리가 寅木 절지(絶地)이고, 洩氣하는 ,木局을 깔고 있으니 역할을 할 수 없음은 己土同一하다.

 

己土庚金은 모두 天干透出하여 命主用神으로 쓸 수는 있다. 命主는 이 둘을 用神으로 삼을 수 있어 기웃거려 보기는 하지만 無力用神으로 八字中和를 이룰 수 없다.

 

실제, 변덕이 심해 뭐 하나 꾸준히 하여 이룬 것이 없었으며, 책을 통해 醫術을 익혔으나 이 또한 결과가 없었다고 한다. 돈과 사람을 잃고 삭발하고 중이 됐다 한다.

 

이 사주의 와 같이 有力. 有情하지 않은 用神이 여기저기에 있는 경우는 소위 용신다자 성정불상(用神多者 性情不常)現象이 일어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끝나는 人生을 살아갈 우려가 많다.

 

四柱와 같이 天干에 하나의 官殺이 있으나 地支官殺洩氣하는 五行을 이뤄 그 官殺을 쓸 수 없는 상황을 위에서 말한 녹녹종신(碌碌終身)이라 하여 이룸 없이 한 세상을 보내는 것으로 본다.

 

그러니, 용신다자(用神多者)하나 용신무력 사주를 보면 못하는 것은 없는데. 그렇다고 잘 하는 것이 없다고 한마디 해준다. 경험상 녹녹종신(碌碌終身)하면 사는데 재미는 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허탈하기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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