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부용신의 이해
억부용신의 이해.
抑扶用神의 이해.
(1) 抑扶를 구분하기 위한 전초작업
1) 强弱을 구분하는 기준 - 令, 地, 勢,
2) 강약을 보는 공식
(2) 强弱이 된 원인 분석
1) 身强하다고 판단된 경우
2) 신약하다고 판단된 경우
用神을 찾아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이가 좀 있다고 해야 하겠다. 어떤 사람은 몇 달만 窮究해도 95% 이상의 用神 찾는 작업을 성취하게 되는데, 또 어떤 사람은 2년이 지나도 도무지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물론 올바르게 공부를 했을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된다. 올바르지 않은 잡동사니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경우에는 20년이 지나도 오행의 원리를 음미하는 실력을 얻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제 가장 지름길로 최고속도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자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낭월이의 안내로 공부를 하시는 벗님은 아마도 줄잡아서 1년 정도를 투자한다면 용신 정도는 손아귀에 움켜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약간의 개인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이 정도의 시간을 마음 모아서 연구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본다. 물론 독학으로 혼자서 하는 경우를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다.
그 용신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핵심적인 방법을 지금부터 공부하게 된다. 이것은 대략 80% 정도의 폭넓은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억부법(抑扶法)이라고 말씀드릴 이 공식은 거의 모든 사주에 해당이 되는 것이니까 누가 뭐라고 하던지 간에 이 抑扶法에 대해서는 완전하게 이해를 하고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이 방법에 대한 이해가 서툴게 되면 반드시 비틀거리게 된다. 抑扶法은 用神을 찾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핵심요령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말씀을 드린다.
(1) 抑扶를 구분하기 위한 전초작업
抑扶用神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해둬야 할 것이 있다. 抑扶라고 하는 말을 살펴보면 누를 억(抑) 도울 부(扶)이다. 그렇다면 이 두 글자가 나타내는 의미는 서로 반대가 되는 개념이라고 하는 것을 눈치채는 데에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用語가 쓰였겠느냐는 생각도 들만 하다. 그 이유를 말씀드린다면 抑扶라고 하는 말은 '强者宜抑 弱者宜扶' 이라는 말의 줄임 글이다.
이 말이 갖는 의미는 '强한 자는 抑壓을 하는 게 마땅하고 弱한 자는 扶助를 해줘야 마땅하다.'는 의미가 된다. 즉 강한 놈에게는 강하게 대우하고, 약한 놈에게는 부드럽게 대하라는 말과도 서로 통한다고 보겠다. 이러한 말이 단 두(二)字로 줄어들어서 抑扶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抑扶를 하기 위해서는 强者와 弱者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강자와 약자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겠는데, 이 작업이 실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아직까지도 때로는 强弱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분류를 해야 할지가 아리송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주의 구조는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러니까 초학자가 抑扶를 가린다는 것은 그러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抑扶를 가장 근사치로 가려내도록 안내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은 하나의 기준은 되지만, 이것이 만능은 아니라고 하는 점도 말씀을 드려야 하겠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그렇게 완벽하게 안내를 해드린다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 할 것이다. 사실 교과서라고 하는 것은 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임무완수라고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할텐데, 모든 상황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는 벗님을 만날 때에는 정말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마도 그런 벗님은 사주에 食神이 무력한 상황이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단 책의 한계를 인정해주시기 바란다. 이것은 일단 공부하는 길을 일러주는 책이라는 것을 잘 알아서 구체적인 것은 스스로 노력에 의해서 얻어 가는 것이라는 점을 잘 헤아리고 접근하는 것이 속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1) 强弱을 구분하는 기준 - 令, 地, 勢,
그럼 여기에서 强弱을 살피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의 대항이 되어야 하는 것을 말씀드리겠다. 그것은 세 가지가 된다. 즉 득령(得令), 득지(得地), 득세(得勢)가 그것이다. 이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면 대개의 사주들에 대한 抑扶는 구분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상당히 미세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혼자서 고민을 하지말고, 그 사람이 살아온 상황을 물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 得令 - 月支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格局의 의미와도 통한다. 일단 월령의 상황이 어떤가를 살피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되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月支에서 도와주는가를 보라는 이야기가 된다. 도와준다는 것은 月支에 있는 글자가 나를 생해주는 오행인가를 보라는 이야기니까 간단한 이야기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까 한번 직접 사주를 보면서 이해를 해보도록 하자.
(1)
時 日 月 年
辛 甲 乙 己
未 午 亥 未
(2)
時 日 月 年
癸 丙 壬 丙
巳 午 辰 申
(3)
時 日 月 年
乙 庚 丙 戊
酉 寅 辰 寅
(4)
時 日 月 年
乙 癸 辛 丙
卯 未 丑 午
(1)번의 사주는 甲木이 亥月에 태어났다. 亥月은 水에 해당하고, 日干은 木이니까 둘의 관계는 水生木이 되어서 나를 도와주는 관계가 된다. 이렇게 되면 '월령을 얻었다.'고 말한다.
(2)번의 사주는 辰月의 丙火인데, 火生土로써 내 기운을 빼앗아 가는 관계가 성립된다. 이렇게 되면 월에서 도와주는 의미가 없으므로 '월령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게 되고 또 '실령(失令)'이라고 한다.
(3)번의 사주는 辰月庚金으로써 土生金의 관계가 되므로 '월령을 얻었다.'고 하고 이것은 다시 '得令'이라고 말하게 된다.
(4)번의 경우에는 丑月癸水로써 土剋水의 관계가 되어 '월령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게 되고, 다시 '失令'이라고 말하게 된다.
* 得地 - 日支를 살피는 것이다. 앞의 사주를 계속 관찰해보도록 하자. 각 번호에 해당하는 사주를 보면서 생각해보면 된다.
(1)번의 경우에는 甲午日柱로써 木生火가 되어서 기운을 잃게 된다. 이것은 '日支를 잃었다.'고 말하고 또 '失地'라고 말하게 된다.
(2)번의 경우에는 丙午日柱로써 같은 火이므로 기운을 도와주는 관계가 된다. 그래서 '日支를 얻었다.'고도 하고, '得地'라고도 한다. 같은 이야기가 된다. 우리는 간단하게 득지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
(3)번의 경우에는 庚寅日柱로써 일지에서 생조해주는 역할은 寅중의 戊土가 7만큼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과반수도 되지 않으므로 얻지 못한 것이 된다. 그래서 '失地'가 되는 것이다.
(4)번의 경우에는 癸未日柱로써 매우 허약한 상황이 되므로 이 경우에도 역시 '失地'가 되는 것이다.
* 得勢 - 전체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勢力을 보는 것은 매우 난해하다고 봐야 하겠다. 단지 한가지끼리만 대입을 하는 경우에는 간단한데, 전체적인 상황을 살핀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단 나름대로 어떤 공식을 만들어야 처음으로 응용을 하는 벗님들인 기준을 삼게 되기 때문에 부득이 공식은 만들어 보지만, 이것을 끝까지 믿지는 말고, 어느 정도 힘이 붙는다면 나름대로 상황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시기 바란다. 이것은 무책임해서가 아니라, 그 많은 상황을 모조리 설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차차로 공부하시면서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일단 세력을 얻었다고 보는 기준은 나를 생해주거나, 나와 같은 오행이 3자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 글자들이 서로 합되고 충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에는 저울질이 여간 까다롭지 않은데, 일단 처음에는 그러한 작용을 고려하지 말고, 그냥 기본에 충실해서 숫자로만 파악을 해주시기 바란다.
그런데 여기에서 몇 개인가를 따질 때에 日干은 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일간을 추가하게 되면 전부 다섯 자가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적어도 약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日干을 빼고서는 3있으면 세력을 얻은 것으로 보는데, 이 경우에는 월령에 얻은 것이 있으면 세력을 얻은 것으로 보고, 월령에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세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는 게 좋겠다. 이러한 점을 참고한다면 더욱 미세하게 대입이 가능하겠다.
이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地支의 五行은 단지 本氣에 해당하는 것만을 따지도록 하자. 여기에서 지장간의 복잡한 사항까지를 대입하게 되면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렇게만 따진다고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염려말고 그대로만 따라서 관찰을 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이러한 관계를 따져서 다시 한번 관찰해보도록 하자.
(1)번 사주는 水가 1자 木이 2자이다. 그러면 얻지 못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失勢'라고 말하게 된다.
(2)번 사주는 4火인데 월령을 얻지 못했으므로 '失勢'라고 봐야 하겠다.
(3)번 사주는 2土 2金이 도와주는 것인데, 月令을 얻었으므로 얻은 것으로 보고, '得勢'라고 한다.
(4)번 사주는 1金 1水로써 도움이 미미하다. 그래서 세력을 얻지 못했으므로 '失勢'가 된다.
2) 강약을 보는 공식
그러면 이제 이러한 기준에 맞춰서 간단하게 공식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이 공식이 절대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단히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표를 보면서 천천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① 1급 - 最强 (得令, 得地, 得勢)
이 정도가 되면 상황은 가장 강한 형세를 갖게 된다. 이렇게 강하다면 꿀릴 것이 없겠다. 오히려 너무 강한 것이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해야 할 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주 몇 개를 참고로 보여드린다. 다음의 사주들은 모두 이 항목에 해당하는데, 살펴보면서 이해를 하시기 바란다.
(1)
時 日 月 年
庚 甲 壬 壬
午 寅 寅 辰
(2)
時 日 月 年
丁 丁 乙 戊
未 巳 卯 子
(3)
時 日 月 年
丁 戊 丁 丁
巳 戌 未 酉
(4)
時 日 月 年
辛 庚 己 丁
巳 申 酉 丑
② 2급 - 中强 (得令, 失地, 得勢)
日支는 얻지 못했지만, 月支와 勢力을 얻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본다. 거의 1급에 버금간다고 생각된다. 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서 2급에 해당하는 사주들을 보여드린다.
(1)
時 日 月 年
戊 辛 戊 己
戌 亥 辰 丑
(2)
時 日 月 年
辛 壬 丙 甲
亥 寅 子 申
(3)
時 日 月 年
己 乙 丁 己
卯 未 卯 亥
(4)
時 日 月 年
甲 丙 甲 癸
午 申 寅 巳
③ 3급 - 强※ (失令, 得地, 得勢) ※표는 변수가 있음.
이 경우에는 월지는 얻지 못했지만, 일지와 세력은 얻어놓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세력의 상황을 살펴야 제대로 강한지 약한지를 판단할 수가 있는데, 고전의 원칙으로 따지면 월령을 얻지 못하면 약하다고 보지만, 세력을 얻어놓은 상태라고 한다면 웬만해서는 약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표를 해놓았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약하게 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강하게 처리될 수가 있다고 보는 변수(變數)를 의미한다. 실제로 약하다고 보는 것보다는 강하다고 봐야 할 경우가 많이 않은가 싶기도 하다.
(1)
時 日 月 年
乙 甲 壬 壬
亥 寅 戌 辰
(2)
時 日 月 年
乙 丁 戊 丁
巳 巳 申 巳
(3)
時 日 月 年
己 戊 丁 甲
未 辰 卯 寅
(4)
時 日 月 年
甲 辛 辛 辛
午 酉 卯 酉
④ 4급 - 弱※ (得令, 得地, 失勢)
먼저 번에는 이렇게 되면 신강한 것으로 설명을 했었다. 그리고 월지를 얻으면 일단 강하다고 하는 이론에서 볼 때에는 별로 틀렸다고 할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상황을 접하면서 이러한 공식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월지는 얻었으니까, 예전 같으면 무조건 强하다는 결론을 내게 된다. 그러나 주변 상황에 따라서 상당한 변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매우 조심스러운 관계가 바로 이 月日은 얻었는데, 세력을 얻지 못한 관계일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경우에는 강한 사주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약한 사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냥 일방적으로 기억을 했다가는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得地와 得令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력이 하나 정도 있어 가지고는 별로 강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이 되어버린다. 적어도 日, 月支 외에 두 개 정도의 세력이 있어야 비로소 강하다고 할 수가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이미 得勢가 되는 것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냉정하게 관찰을 해본 결과, 日月의 地支만 얻어 가지고서는 강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1)
時 日 月 年
己 甲 丁 庚
巳 子 亥 辰
(2)
時 日 月 年
癸 乙 己 庚
未 亥 卯 申
(3)
時 日 月 年
壬 丙 戊 庚
辰 寅 寅 子
(4)
時 日 月 年
辛 丁 壬 庚
丑 卯 午 辰
⑤ 5급 - 弱 (得令, 失地, 失勢)
月支만을 얻었다고 한다면 거의 무조건 신약한 사주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지를 얻은 경우에도 강하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면, 월지만 얻어 가지고서는 도저히 강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것을 예전에는 '强化爲弱' 이라는 말로 표시했는데, 실은 강화위약을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까 무조건 신약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보자는 것이다. 월령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후한 점수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
時 日 月 年
戊 辛 丙 癸
子 亥 辰 丑
(2)
時 日 月 年
乙 癸 己 壬
卯 卯 酉 辰
(3)
時 日 月 年
乙 戊 庚 丁
卯 寅 戌 酉
(4)
時 日 月 年
庚 丁 己 乙
子 亥 卯 亥
⑥ 6급 - 弱※ (失令, 失地, 得勢)
역시 상당한 주의력이 필요한 상황에 해당한다. 月支와 日支를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한다면 일단은 신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는 의외의 변수가 많은 것이다. 세력만 얻은 것으로도 얼마든지 신강한 사주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력이라고 하는 것이 5자가 해당하는데, 그 많은 글자들이 모두 협력을 한다면 月日을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얕잡아 볼 수만은 없을 것도 같다. 어쨌든 실제로 사주가 허약하게 짜여지는 경우에서 세력을 얻게 된다는 것은 여간해서 보기 어려운 것을 볼 때에, 아무래도 세력만 얻은 경우에 대해서는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다는 여유 있는 설명을 붙여두어야 할 것 같다.
(1)
時 日 月 年
乙 甲 乙 壬
亥 辰 巳 寅
(2)
時 日 月 年
丙 乙 癸 乙
子 未 未 亥
(3)
時 日 月 年
甲 丁 甲 丁
辰 亥 辰 卯
(4)
時 日 月 年
己 戊 己 丁
未 子 酉 未
이렇게 생긴 사주들은 모두 月日을 얻지 못한 상태에 처해있지만, 세력을 짱짱하게 얻어서 결코 약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주라고 한다면 '약하지 않다'는 말을 해야 적당할 것으로 본다. 무조건 세력만 가지고서는 강약을 말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납득하셨을 것이다.
즉 월일의 地支만 제외하고 나머지의 글자들이 모두 印,劫에 해당한다면 일단 약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약한 것'과 '약하지 않은 것'은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된다. 약하다는 것은 급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약하지 않다는 것은 급한 것은 아니라는 여유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까 다른 상황을 살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상황이라는 것은 반드시 억부로만 용신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세력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약하게 되는 상황을 함께 보면서 분명하게 이해를 하시기 바란다.
(1)
時 日 月 年
丙 戊 甲 乙
辰 子 申 丑
(2)
時 日 月 年
丙 己 乙 戊
辰 卯 卯 辰
(3)
時 日 月 年
庚 丙 甲 乙
寅 申 申 未
(4)
時 日 月 年
辛 壬 辛 己
亥 寅 未 卯
이상의 사주는 세력을 각기 3자씩 얻었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서 약하게 된 형상이라고 본다. 이렇게 세력만을 얻은 상태에서는 항상 전체적인 형상이 어떻게 되어있느냐를 반드시 참작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아두어야 하겠다.
⑦ 7급 - 虛弱 (失令, 得地, 失勢)
월지만 얻어도 이미 허약하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지에 하나만 얻은 경우에는 더 이상 허약을 논할 상황이 되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어쩌면 오히려 없는 것이 더 낳을 것으로 결정될지도 모른다. 왜나면 日支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면, 차라리 勢力을 따라서 종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인데, 일지에 뿌리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의지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日支를 무시하고 세력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있는 것은 그만큼의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 약하다는 이유로 해서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것은 직권남용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사실 命理學을 연구하면서 착각하기 쉬운 점이 바로 이 용신을 찾는 것인지, 정하는 것인지를 혼동하는 것이다. 용신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내 맘대로 결정을 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그래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왕왕 이것을 써야 하겠는데 너무 무력하기 때문에 쓸 수가 없고, 그래서 다른 것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을 해보면, 약하면 약한 그대로 (어쩔 수 없지만) 용신이 되어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항상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용신을 정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은 용신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자. 이렇게 일지에만 겨우 의지처를 가지고 있는 사주라면 아무래도 일지에 있는 상황이 용신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용신을 가장 가까이에 두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용신이 멀리 있으면 그만큼 유용하게 쓰기에 불편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가까이 있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러면 이번 항목에 해당하는 사주를 관찰해보도록 하자.
(1)
時 日 月 年
辛 甲 辛 甲
未 子 未 辰
(2)
時 日 月 年
丁 乙 辛 己
丑 亥 未 巳
(3)
時 日 月 年
甲 丁 丙 戊
辰 卯 辰 申
(4)
時 日 月 年
丁 庚 丙 丁
亥 辰 午 丑
이렇게 日支만을 얻은 경우에 해당하는 사주들을 살펴봤지만, 모두가 일지에 있는 뿌리를 用神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정작 어정쩡하게 멀리 있는 용신을 얻은 경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주들이 행운아라고 할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일지에 있는 뿌리로 인해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다.
(1)
時 日 月 年
戊 甲 己 戊
辰 寅 未 戌
(2)
時 日 月 年
壬 丙 癸 癸
辰 午 亥 亥
(3)
時 日 月 年
辛 戊 癸 癸
酉 辰 亥 卯
(4)
時 日 月 年
丁 壬 戊 丙
未 子 戌 戌
위에 적은 사주들은 아무 곳에도 도움이 없고 오로지 日支에서만 의지처를 제공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1)번의 사주를 보면 갑기합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일지에 인목만 없었다면 化土格이 되어서 상격이라고 할텐데, 유감스럽게도 인목의 뿌리가 되어 있는 관계로 인해서 財多身弱格이 되어버린 것이니까 참으로 원하지 않는 뿌리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2)번의 경우에도 온통 물 천지를 이루고 있는 데에서 무력한 일지의 겁재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병화는 답답하지 않을까 싶다. (3)번의 경우에는 戌土도 아닌 辰土가 도와준다고 하는데, 무토의 마음은 이미 月干의 癸水에게 이끌린 지 오래된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무토는 일지의 허약한 진토가 반갑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또 (4)번은 丁壬합으로 인해서 이미 임수의 마음이 변하려고 하는데, 눈치도 없는 일지의 子水가 무엇을 도와주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오히려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의 경우를 살펴봐서 짐작하시겠지만, 언제가 결론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식이라고 하는 것이 일단은 의지를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실은 생각하는 자유를 구속하고 오히려 억압하려고 한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일러서 '공식의 陰陽'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뭐든지 항상 그렇듯이 공식도 이렇게 좋은 점이 있으면 또한 반대로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치우치지 않은 결론을 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
⑧ 8급 - 最弱 (失令, 失地, 失勢)
(1)
時 日 月 年
戊 丁 丙 辛
申 丑 申 亥
(2)
時 日 月 年
癸 戊 甲 庚
丑 寅 申 寅
(3)
時 日 月 年
乙 壬 辛 己
巳 午 未 巳
(4)
時 日 月 年
辛 庚 丙 己
巳 子 子 亥
보시는 바와 같이 의지를 할만한 상황이 매우 불리하다. 이렇게 되는 사주도 대단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정도라면 一見 대단히 허약한 상황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정도는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이렇게 해서 8단계로 정해서 나눠본 강하고 약한 상황들이다. 언제나 하나의 사주를 접하게 되면 이러한 형태로 분류를 해서 일단 그 生剋관계를 분석해야 한다. 그렇게 해놓고 나서 다음단계로 풀이과정을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 이 抑扶法이다. 여기에서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지기만 한다면 일단 절반은 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만약 어떤 사주를 봤을 때에 억부에 대한 감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러한 연습은 상당히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주를 척, 만나면 일단 5초 이내로 강약의 정도문제를 구분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것은 한꺼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하게 연구하고 많이 봐야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벗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구분되어질 것이다. 이것이 해결되면 일단 사주를 만나도 심리적인 부담감이 훨씬 줄어든다.
(2) 强弱이 된 원인 분석
일단 강약에 대한 판단을 했다고 전제를 하고서 다음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그러니까 입수한 사주의 구조를 살펴서 사주가 강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얼마나 강한가를 다시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약하다면 또 얼마나 약한 것인지도 확인해야 하고, 또 한가지는 강하다면 무엇 때문에 강해진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그러니까 인성이 많아서 강해진 것인지, 또는 비견, 겁재가 많아서 강해진 것인지를 구분하라는 이야기이다.
또 약해진 상태라면 官殺이 많아서 약한 것인지, 食傷이 많아서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財星이 많아서 약해진 것인지, 또는 복합적으로 약해진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요약해서 표로 정리해보자.
1) 身强하다고 판단된 경우
印星이 많아서 신강이 된 경우 財星으로 用神을 삼는 것이 좋다
比劫이 많아서 신강이 된 경우 官殺로 용신을 삼는 것이 좋다
印劫이 섞여있어서 강한 경우 食傷으로 용신을 삼는 것이 좋다
印星이 너무 지나치게 많으면 印星을 용신할 수도 있다
比劫이 지나치게 많으면 比劫을 용신 삼을 수도 있다
이렇게 몇 가지로 사주의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용신의 후보는 일단 걸러지게 된다. 무조건 아무글자나 용신을 삼으려고 하는 것은 아마추어의 감각이다. 적어도 프로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는 절대로 그 글자가 아니면 곤란하다는 확실한 주관이 서있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최선(最善)과 차선(次善)을 항상 정해놓고서 대입시키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여기에서 그 사주의 품격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 1순위로 필요한 글자가 있다면 등급이 높아지는 것이고, 부득이 제 2순위로 필요한 글자를 쓰게 된다면 한 단계 떨어지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일일이 열거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신강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절대로 필요한 용신의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어쨌든 지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이러한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릴 참이다.
2) 신약하다고 판단된 경우
食傷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印星이 용신의 제 1후보이다
官殺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印星이 용신의 우선 후보이다
財星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肩劫이 용신의 제 1후보이다
食財가 많아서 신약한 경우
印劫을 겸용하는 것이 좋다
財殺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印劫을 겸용하는 것이 좋다
食財官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印劫을 겸용하는 것이 좋다
食財官이 너무 많은 경우
식재관이 용신이 되는 수도 있다
食傷이 너무 태왕한 경우
식상이 용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財星이 너무 태왕한 경우
재성이 용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官殺이 너무 태왕한 경우
관살이 용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몇 가지로 분류를 해봤는데,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강한 사주의 경우보다는 신약한 사주의 경우가 더욱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앞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일단 이렇게 우선순위가 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우선 좀 더 이론적인 관계를 파악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연구를 해보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결국 용신을 찾아내는 방법을 어떻게 하면 보다 정확하고 쉽게 터득할 수가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한 방법에 대해서 누가 보다 명확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하느냐가 한국 명리학의 숙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주시스템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일단 抑扶法의 원리를 적용시켜서 용신을 찾게 되는 경우는 거의 90%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모든 사주는 이 억부의 원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에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할 것이 바로 이 抑扶原理가 되는 것이다. 이것만 명확하게 해둔다면 이미 프로로써 개업을 한다고 해도 남에게 꿀릴 것이 없다고 본다. 물론 나머지도 천천히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서 드리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것은 格局理論을 우선하지 않는다는 말도 된다. 낭월이는 격국이론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입장이다. 격국이론은 꽉 짜여진 일종을 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고정된 관념을 갖게 하는 것은 보다 자유로운 명리연구에 장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이야기의 시작은 '무슨 日干이 무슨 月에 태어났다'고 하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낭월이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월령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그 월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집착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럼 억부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이해를 해도 될 것 같다. 다음에 구체적으로 거론을 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줄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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