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관유살(去官留殺)
거관유살(去官留殺)
질문: 거관유살이란 무엇인가.
답: 살관이 양립되어 있을 경우 정관은 합거하고 칠살만 유존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거관유살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殺도 있고 官도 있어야 한다. 즉 다시 말하여 殺官이 混雜되어야 하는데 柱中에서 제일 忌함은 殺官 混雜인 것이다. 고로 계선편(繼善篇)에서도 말하기를 "歲月時 中에 大怕는 殺官混雜이라"(세월시 중에 대파는 살관혼잡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제일 忌하는 殺官이 混雜되어 있을 때 官과 殺이 각자의 合이 있으면 그 合에 貪이 나서 去하게 되는 법인데 관이 합거하면 살만 남아 있게 되니 거관유살이요, 또 살이 합거하고 관이 남아 있으면 "거살유관" 이라고 하는 것이다.
가령 辛년 丙월 甲일 庚시라면 甲木의 관은 辛金이요 살은 庚金인데 庚辛이 양립되어 있으므로 살관혼잡이 분명한데 년상 辛金 관은 월상 丙火와 丙辛으로 합거하고 시상 庚金만 남아 있으니 이것이 왈 "거관유살"이요, 또 庚년 乙월 甲일 辛시생 이라 하면 庚辛으로 살관혼잡이 분명한데 년상 庚金 殺은 월상 乙木과 乙庚으로 합거하고 시상 辛金 관만이 남아 있으니 이것은 왈 "거살유관"이 된다.
생각하기에는 "거관유살"은 흉하고 "거살유관"은 길이 된다고 하겠지만 절대 그러한 것만은 아니다. 또 유의할 점은 관이나 살은 나를 극하므로 중중(重重)으로 만남을 忌하지만 신주가 왕강하면 관살이 양립되었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거관유살이나 거살유관은 꼭 천간으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지지에서 충극되어도 성립된다는 점이다.
가령 辛卯년 辛卯월 戊寅일 예와 같이 년지 卯木官 월지 卯木官은 각 간두(干頭) 신금의 제거를 당하였고 일지 寅木 살만이 남아 있으므로 이것 역시 "거관유살"이 성립된다.
그런데 전자와 후자와의 차이는 전자는 합거요 후자는 제거인데 철군으로 말하면 전자는 자진철수요 후자는 강제철수에 해당하는 것인데 철군하여 나를 침공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자진 철수이거나 강제철수이건 동일한 것이다.
예시 (가) 거관유살
壬 丙 戊 癸
辰 午 午 丑
壬 癸 甲 乙 丙 丁
子 丑 寅 卯 辰 巳
이 사주는 壬,癸 水 官殺이 混雜이나 年上의 癸水 官은 月上 戊土와 戊癸로 合去하였고 時上 壬水 殺만이 自坐 辰中 癸水에 根하여 獨殺이 存留하니 “거관유살”이 분명하다.
그런 중 火,土 太旺에 戊土가 透出되어 病이 되는데 中年 甲寅 乙卯에 除去病 土하여 發하기 시작하다가 北方 壬癸 水雲에 用神을 補하였으므로 크게 貴히 된 사주이다.
예시 (나) 거살유관
乙 戊 己 甲
卯 辰 巳 辰
壬 辛 庚
申 未 午
이 사주는 戊日生이 官殺이 混雜하고 있는데 다행히 年上 甲木 七殺이 合去 己土하고 時上 乙木 官星만이 남아 있으니 曰 ‘거살유관“이 분명하다. 年,日支에 2개 辰土가 있다하나 그 辰土는 濕土요 帶木之土로서 卯辰으로 結局하여 身弱하다가 甲木 殺이 合己化土하여 弱化爲强으로 매우 妙하게 이루어져 行 水木之運에 入闕한 사주이다.
斷曰: 官殺이 去留하니 去禍留福이요 仁政不暴하니 鳳凰이 來舍라.
(단왈: 관살이 거류하니 거화유복이요 인정불포하니 봉황이 래사라.)
단언하면: 관살이 갈건 가고 남을 건 남으니 화는 가고 복은 남음이요 어질게 정사를 펴 포악하지 않으니 봉황이 관청으로 날아든다.
[주석]
歲月時 중에 大怕는 殺官混雜이라"
(세월시 중에 대파는 살관혼잡이라):
년 월 시 중에 크게 두려워 하는 것은 살과 관이 혼잡되는 것이다.